기독교복음침례회 권신찬 목사님 이야기(4) - 대성통곡하다

Author : KLEF -관리자- / Date : 2015. 9. 1. 15:42 / Category : About US/평신도복음선교회

무엇이 다른가

 그러던 중에 계성 고등학교에서 성경 과목을 한 시간 맡아달라는 요청이 와서 시간 강사로도 다녔다. 그때 나는 장준하 씨가 내고 있는 「사상계」를 계속 읽고 있었는데 함석헌 옹이 쓴 글에 ‘창녀는 먹고 살기 위해서 몸을 팔고 선생은 먹고살기 위해서 학교에서 지식을 팔고 목사는 먹고살기 위해서 교회에서 윤리 도덕을 판다. 무엇이 다른가’ 라는 대목이 있었다. 나는 그 글을 읽고 예리한 칼이 가슴을 난도질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목사는 창녀보다 더 위선적이며 악하다. 창녀는 밥을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몸을 팔고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는다. 그것이 얼마나 솔직한가. 그러나 나 목사는 설교하려고 강단에 설 때에 가운으로 거룩히 가장하고 입으로는 비단 같은 선한 말을 하지만 창녀의 속에 있는 것이나 똑같은 것이 속에 있지 않은가. 음란한 행동은 하지 않으나 미모의 여성을 보면 이상한 감정을 느끼고 도둑질하지 않지만 돈 뭉치를 보면 욕심이 생기니 창녀와 다를 바가 무엇인가. 교인들이 쳐다보면 하늘에서 천사가 다시 내려온 것 같이 선해 보이고 거룩해 보이지만 마음 속에는 온갖 더러운 것이 다 들어 있는 것이다. ‘하나님 맙소사. 이제는 더 이상 이 거짓된 일을 할 수 없습니다.’

 

 

 

대성통곡하다

 그 날 밤 예배당에 나가서 혼자서 대성통곡을 했다. 평소에는 새벽마다 울고불고 기도했으나 그 날은 밤중까지 얼마나 큰 소리로 울었던지 사찰 집사가 밤에 찾아들어와서 ‘목사님, 왜 이러십니까’ 하고 위로하는 것이었다. 날 좀 혼자있게 가만 두어달라고 했다. ‘하나님, 이제는 이 거짓된 일을 더는 할 수 없습니다. 내게 어떤 능력을 주시든지 아니면 다른 일을 주시든지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내 생명을 제발 거두어주십시오’ 라고 탄원했다. 그래도 아무것도 해결되는 것이 없었다. 그 다음부터는 설교하는 것이 두렵고 설교 단상에 서면 천정에서 “네 이놈, 거짓말쟁이야.” 라고 꾸지람하시는 것 같고 언제나 마음 속에는 그만 죽었으면 좋겠다 하는 탄식 소리 뿐이었다.

 그런 반면 인기는 점점 더 올라가서 인정을 받게 되었다. 그 당시 시내의 한 두 번째 가는 큰 교회가 있었는데 어떤 장로가 찾아와서 하는 말이 그 교회의 적임자는 권 목사라는 말이 돌고 있다고 했다. 그런 말을 들어도 강 건너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 같고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권신찬 자서전 "나의 갈 길을 마치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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