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Q] 구원파에서는 왜 ‘정부의 책임 떠넘기기’라고 생각하나요?

Author : -관리자- / Date : 2016. 5. 9. 16:19 / Category : About US/오해와 진실



본 게시글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질문에 대해 

'유병언 일가' 보도 소용돌이, 어떻게 볼 것인가?』(미디어스)

기사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글입니다.

Q.

세월호 참사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정부의 책임 떠넘기기’라고 비판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A. 

모든 사고 수습의 근본적인 목적은 재발방지가 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원인을 찾아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원인 제공자에 처벌도 세월호 사고의 원인 규명 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유병언 전 회장만 체포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처럼 여론을 몰고 갔고, 언론은 꼭두각시가 되어 받아쓰기에만 급급했습니다. 사고의 원인규명과 본질에 대해 관심이 있었던 언론사는 극히 일부였고, 따라서 국민들에게도 사고의 본질과 관련된 내용은 전달될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많은 승객들을 구조하지 못한 해경과 정부는 세월호를 소유한 청해진해운만큼이나 국민을 안전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지 않은 것에 대해 막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데 세월호참사 이후 언론보도는 정부의 책임을 유병언이라는 한 개인과 구원파라는 종교집단을 타겟으로 집중적으로 쏟아내며 정부의 대응과 진상규명 조사에 대한 책임을 흐려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된 배경에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반하면서까지 책임을 모면하고자 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방송 뉴스들은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세월호의 실소유주인 유병언씨와 그가 속한 구원파에 맞추기 시작했다. 


안전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이윤지상주의, 방만하고 무책임한 관리감독 체계, 전혀 작동하지 않는 매뉴얼, 무능한 정부기관간의 불협화음 등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온갖 사회 구조적 문제들을 특정 종교의 문제로 몰아가고, 여기에 이단종교라는 분위기까지 더한 전형적인 '본질 희석' 보도였다. 


유병언 뉴스는 사이비종교적 뉘앙스가 덧칠된 구원파, 그리고 기상천외한 도피행각 등이 맞물리면서 세월호 참사와는 상관없이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 <방송기자 연합회>에서 발간한 「세월호 보도…저널리즘의 침몰」 중 발췌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선장과 일부 승무원들의 행동은 받아들일 수도, 용서받을 수도 없는 살인과도 같은 행동이다"라고 비판했고(2014년 4월 20일), 유병언 전 회장에 대해서는 '참사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표현을 쓰며 수차례 체포를 촉구했습니다. 우리 사회를 돌아보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이어졌어야 마땅할 '세월호' 뉴스가 정부의 책임회피와 언론의 권력 편향적인 보도로 인해 '구원파, 유병언' 뉴스로 변질되었습니다. 



오마이뉴스, 조중동, '구원파' 도배... '박근혜 구하기' 시동 거나(2014.04.27)


이러한 '유씨 일가에 집중된 보도'는 검찰의 발표에 따라 움직이며, 과도한 취재 경쟁으로 잘못된 보도로 더욱 증폭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희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은 사회에서 수많은 비난과 공분을 샀고, 학교와 직장에서 말 못할 차별과 고통을 받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고의 처리 방식은 그 사고의 원인을 철저희 규명하고, 원인을 분석하여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어떤 한 개인이나 대상에 대한 적개심을 가지고, 처단하는 것만으로는 사고의 본질에 다가설 수도 대책을 만들 수도 없습니다. 이제는 국민적인 분노와 의혹의 시선을 돌렸던 과거를 

객관적으로 평가해볼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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