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는 어떤 교회인가? ① - 구원파의 시작은 평신도복음선교운동

Author : -관리자- / Date : 2014. 5. 24. 10:21 / Category : MEDIA/보도자료

구원파는 ‘평신도운동’으로 시작된 한국교회의 ‘파라처치’<Para Church>

중세의 알비파·왈도파·재세례파의 유산… 교계에 잘못 알려진 것 많아



 세월호 사건 이후 독자들로부터 구원파 교회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다는 제의가 많이 들어왔다. 지금 여기 저기에서 제기되고 있는 구원파에 대한 일방적 비판만 가지고는 구원파를 정확히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본보는 3회에 걸쳐 구원파 교회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코자 한다.  - 편집자 주




1. 구원파와 권신찬목사


 통칭 ‘구원파’라고 불리우는 이 교회는 1969년 ‘한국평신도복음선교회’라는 이름아래 평신도운동으로 시작된 집단이다. 이들이 1981년 11월부터 교단 형태를 갖추어 지금은 ‘기독교복음침례회’라고 불리운다.

구원파는 1961년 당시 대구 칠성교회(예장통합측) 담임목사로 있던 권신찬목사가 평신도운동 선교사인 네들란드 선교사 길기수(Case Glass)의 집회에 참여했다가 거듭남(중생)의 체험을 깨닫고 ‘침례’를 받는 바람에 칠성교회에서 쫓겨난 것이 발단이었다. 


 권목사는 경북 영덕군 병곡면에서 장로교 장로 집안에서 태어나 유아 세례를 받고, 부모의 서원에 따라 교회생활에 충실하다가, 당시 한국교회에서 가장 정통보수주의 신학자로 알려진 박형룡박사가 교장으로 있던 서울 남산의 장로교신학교에 입학하여 1951년 졸업하고 목사가 되었다. 그때는 장로교가 갈라지기 전이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목사가 되기까지 단 한번도 하나님을 직접 체험하고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는 결단의 순간이 없었다.


 그는 1951년 11월 30일 목사안수를 받고 12년간 경북 주파교회, 영양읍교회, 경안읍교회, 대구 칠성교회 등지에서 목회를 했다. 그러던 차에 어떤 계기로 길기수 선교사의 집회에 참여했다가 길기수의 설교에서 큰 도전을 받고 중생의 체험을 하고 침례를 받았다. 그로 인해 장로교의 세례를 부정했다는 이유로 통합측 경북노회에서 1962년 12월 21일 제명 당했다.


 권목사는 그 시기 미국인 독립선교사 딕 욕(Dick York)이 대구 삼덕동에 설립한 성경학교에서 공부한 유병언씨를 만났다. 권목사와 유씨는 그리스도가 내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죽으셨다는 복음을 깨달음으로써 구원을 받았다는 중생의 체험을 공유했다. 


 1966년 두 사람은 인천에 있던 국제복음방송국(지금의 극동방송)에 들어가 한국어방송 운영을 책임 맡았다. 당시 국제복음방송은 한국어, 중국어, 러시아어, 영어로 방송되고 있었다. 

권목사는 전도담당 목사로 매일 방송을 통해 성경을 강의하고, 신앙을 상담하며, 자신이 깨닫고 체험한 바를 설교했다. 그리고 유씨는 부국장으로서 방송 운영을 맡았다.




2. 기성 교회와의 마찰


 권목사가 본격적으로 기성 교회와의 마찰을 빚게 된 것은 여름 휴가 때를 기해 열린 국제복음방송 ‘청취자 수련회’에서 비롯되었다. 많은 청취자들이 권목사의 설교를 듣고 도전을 받아 여름 집회에 참여했다가 각 교회로 돌아가 ‘구원’과 ‘중생’을 강조하고 다녔다. 심지어 자신의 교회목사에게까지 찾아가 “목사님은 언제 구원받았습니까?”라고 당돌하게 묻는 사람들도 있었다.


 진정으로 구원 받은 사람은 자신이 구원 받은 확실한 날짜와 상황을 분명히 깨달을 수 있다는 권목사의 설교는 비교적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강조하지 않던 기성 교회를 비난하는 것으로 비쳐졌다. 그래서 그들은 ‘구원파’ ‘중생파’ ‘깨달음파’라고 불리우며 비난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교회를 세우지 않고 각 가정의 방에서 모임을 가진다고 해서 ‘방파’라고 불리기도 했다. 이들 모임에 참가한 초기 교인들 중에 통합측 교인들이 많았기 때문에 주로 통합측 교회에서 피해의식을 갖고 있었다.


 초기 구원파가 문제된 전도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아래 권목사의 반박을 함께참고하라).


1. 선생님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된 것을 확실히 알고 있습니까?

2. 선생님은 거듭났습니까?

3. 성령님이 마음 속에 계심을 믿습니까?

4.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것을 확신합니까?

5. 선생님은 의인입니까? 죄인입니까?

6. 선생님은 모든 죄가 용서되었습니까?

7. 하나님을 두려워 하는 생활이 아닙니까?”

8. 구원 받은 것이 확신되어집니까?

9. 재림주를 영접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10. 구원의 근거가 어디에 있습니까?


 구원파의 이같은 강조점은 불신자를 전도하기 위함이 아니라, 기성 교인들을 현혹하기 위한 유혹으로, 남의 터 위에 터를 닦는 전형적 이단의 수법이라고 비난을 받은 것이다. 


 기성 교회는 누구든지, 하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예수를 믿고, 죄를 고백하며, 그를 구주로 시인하기만 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는데, 구태어 예수를 믿고 교회 다니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구원 받았습니까?’라는 질문을 하여 당황하게 만들고, 확신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구원의 확신을 얻기 위해 자기네 교회로 와야 한다는 식의 전도방법은 이단적 행위라고 비난한 것이다.




3. 기성 교회의 비난에 대한 권목사의 반박


 이에 대해 권신찬목사는 구원에 관한 10가지 질문은 지극히 성경적이라고 반박했다. 


1. 요한계시록에는 “누구든지 생맹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지우리라”(20:15)는 말씀과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만이 천국에 들어올 수 있다”(21:27)는 말씀이 있으며, “어린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녹명되지 못한 자들은 다 짐승에게 경배하리라”(13:8)라는 말씀도 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위의 질문은 모든 교인들이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2. 예수님은 요한복음 3장 3-5절에서 유대인 랍비 니고데모에게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하셨다. 이는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에게 거듭나야 할 것을 말한 것이다.


3. 이 질문은 로마서 8장 9절에 있는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는 말씀을 근거로 한 것이다.


4. “우리가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요한1서 3:14)라는 말씀은 거듭나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구원받은 같은 형제 자매를 사랑하게 된다는 말씀이다.


5. 이 질문은 곧 구원의 체험을 확신하기 위한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예수는 우리 범죄함을 인하여 내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다”(롬4:25)라는 말씀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6. 이 질문 역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 문제가 해결되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다(마5:26, 골2:13).


7.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고(요한1서 4:18), 두려워하는 자는 우상숭배자들과 함께 불못에 참여한다(계21:8)고 했다.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참사랑을 깨달아 두려움이 없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8. 사도 바울도 고린도 교인들에게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버리운 자니라”(고후 13:5)라고 했다.


9. 성경에는 주님의 재림을 예비하라는 말씀이 있다(마24:42-43, 살전5:23). 따라서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그리스도인에게 재림의 주를 맞을 준비가 되어 있느냐고 묻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10. 자신의 행위와 열심에 구원의 근거를 두고 있는 교인들이 많다. 구원은 자신의 행위나 열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얻어진다는 것이 성경의 원리이다.

따라서 우리 교단에서 배부한 전도지의 질문은 자의적인 것이 아니라 모두 성경 말씀을 근간으로 하여 작성된 것이다.


 이상은 권목사의 반박이다. 구원파는 중세의 알비파와 왈도파 그리고 종교개혁 시대 재세례파의 평신도운동 유산을 엿볼 수 있다. 따라서 한국교회의 ‘파라처치’(Para Church)적 성격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파라처치(Para Church)란?


 지역에 뿌리를 박고 전도자를 파송하는 기성 교회를 로컬처치(Local Church)라고 한다면, 전도자가 선교지에 새로 형성한 공동체가 파라처치라고 할 수 있다. 즉 기성 교회는 로컬처치이고, 선교단체는 파라처치라이다. 

 기성 교회와 선교단체 두 구조는 특징이 조금씩 달라 서로 보완과 협력을 하면서도 때로는 갈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구조는 하나님의 구속사역이라는 목적이 같기 때문에 서로의 특성을 살려 협력한다면 복음사역에 더 효과적인 상승작용을 할 수 있다. 

 한국교회 주변에 있는 직장선교교회나 학원선교교회 등은 모두 파라처치이다.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지며 스스로 분쟁하는 집마다 무너지느니라”(눅 11:17).



출처 : 교회연합신문 (www.ecumenical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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