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 -관리자- / Date : 2015. 12. 8. 17:24 / Category : About US/평신도복음선교회
기독교복음침례회 권신찬 목사님과 함께 했던 지난 날을 돌아보면서(4) - 이용화
박해의 시작 (1)
방송전도의 영향력은 점점 더 확대되었다. 극동방송 청취자 수양회라는 간판으로 지방 전도집회도 활발히 펼쳐 나갔다.그때마나 팀 선교부의 선교사들도 합세했다. 우리는 방송국의 경영에 참여하게 되고 유형제는 방송국의 부국장에 취임하여 실질적인 일들을 하게 되었다.
극동방송국 건물 앞에서 (왼쪽에서 두번째 이용화 형제님, 다섯번째 윈첼 국장, 오른쪽 끝 권신찬 목사님)
이때 방송국 수양회와 모임의 수양회를 합쳐 대대적인 여름 수양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수양회를 거듭할수록 참석인원과 구원받는 숫자가 배로 늘어났으며 한 번에 천여 명씩 침례를 받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권신찬 목사님이 대구를 떠나,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한 기독교 방송국에 취직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이 있는 곳에는 사단의 방해가 있기 마련이다.
우리의 청취자 수양회에 참석하여 구원을 받은 사람들 중에는 다른 교단의 교회에 다니던 사람들이 많았다. 그중에는 평신도가 아닌 장로, 집사 등 교회의 중진들도 있었다. 그들이 구원을 받고 자기들 교회로 돌아가면 절대로 조용하지가 않았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동료 교인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구원은 “염병처럼” 번져나갔다. 심지어는 자기 교회의 목사에게 “목사님은 구원을 받으셨습니까?”라고 묻기도 해서 교회가 시끄러워지는 등 곳곳에서 문제가 일어났다.
드디어 지방의 몇몇 장로교회에서 자기들 교단 본부로 “극동방송이 어떤 곳이며, 권신찬 목사가 어떤 사람이기에 방송국 수양회에 갔다 오기만 하면 구원받았다고 하여 교회를 시끄럽게 하는가, 대책을 세워달라”는 진정을 제출했다.
장로교회의 본부는 정식으로 극동방송 국장에게 권신찬 목사의 신앙노선이 이단이 아닌가 하는 질의를 해왔다. 방송국장은 권목사의 신앙노선은 이단이 아니며 팀 선교부의 신앙신조와 일치한다는 답변을 해주었다. 장로교단은, 그렇다면 앞으로 장로교회에서는 극동방송 청취 거부운동은 물론 팀 선교부가 운영하는 ‘생명의 말씀사’에서 출판한 모든 서적에 대하여 불매운동을 펼치겠다고 위협했다.
불광동 수양회에서 열린 청취자 수양회 도중 1970년대 초
팀 선교부라는 것은 한국에서 어떤 교파 교회를 설립하려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기독교 관련 사업체들을 운영하면서 선교활동을 하는 단체이다. 그 당시 팀 선교부가 운영하던 사업체들은 극동방송국을 비롯해서 불광동의 기독교 수양관, 기독교 서적 출판사인 ‘생명의 말씀사’, 강릉에 있던 관동대학, 후에 문을 닫았지만 부산의 축복산 고아원 등 모두 상당히 알려져 있던 사업체들이었다. 때문에 그들은 교파 교단들의 지지기반이 없이는 활동이 불가능했다.
한국의 가장 큰 교단인 장로교회에서 이러한 위협이 가해오자 선교사들은 무척 당황해 했다. 그들 중 특히 우리의 활동에 대해 못마땅하게 여기던 선교사들은 이 기회에 우리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선교사들은 권목사님과 유부국장에게 외부 전도를 중단하고 방송에서도 일체 기성교단의 정서에 반하는 메시지를 삼가 줄 것을 요구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고문 이용화 씨가 쓴 회고문
그는 오래 전부터 기독교복음침례회에 몸담아 기독교복음침례회의 역사의 증인으로서 오늘까지 함께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