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Q] 세월호 참사 2주년 ... 4월 16일을 돌아보며

Author : -관리자- / Date : 2016. 5. 11. 19:32 / Category : About US/오해와 진실


본 게시글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질문에 대해 구성한 글입니다.

Q.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2주년이 지났는데, 기독교복음침례회 측의 입장은 어떠했고 현재는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2014년 4월 16일, 진도의 차가운 바다에 304명의 아까운 생명들이 떠난 지도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사고 이후 매일 모든 사람들이 한 명이라도 꼭 살아 돌아길 기대하면서, 아까운 아이들의 사망 소식들을 들을 때마다 온 국민이 함께 슬퍼하였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을 생기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렇게 온 국민들이 슬픔과 비탄에 잠겼고 저희도 함께 슬퍼하면서 구조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 때 뜻밖의 상황을 맞이하였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우리 교단과 관련있다는 사실과 다른 보도들이 참사 5일 후인 4월 21일부터 약속이나 한 듯이 무차별적으로 보도되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국가기관이나 특정 개인에게 나온 확인되지 않는 정보들이 무차별적으로 보도되었고, 그 수많은 보도에 우리는 슬퍼할 겨를도 없이 정신없이 상황을 맞이해야만 했습니다. 


교회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하고, 많은 신도들은 사형․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했다고 의심될 때만 시행되는 긴급체포를 당했습니다. 한 중앙지 기자는 취재를 명목으로 어린 여학생이 혼자 있는 집을 무단으로 침입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지상파와 종편 그리고 인터넷 언론에선 세월호 선원과 선사의 대부분이 본 교단의 신도라는 오보를 시작으로 구원받은 이후 어떤 죄를 지어도 된다는 교리 때문에 세월호 선장과 일부 선원들이 승객을 내팽개치고 탈출했다는 소설에 가까운 보도를 사실 확인하지 않은 채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월호 안에 갇혀있는 친구들이 아직 구조도 되지 않았고,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 구조를 왜 제대로 못했는지 밝혀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무차별적인 보도로 인하여 졸지에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범죄자 집단으로 낙인 찍혀버리게 된 것이었습니다. 직장과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신도가 아닌 가족과 친척으로부터 온갖 비난을 당하는 피해뿐만 아니라 교회 사무실과 개인 그리고 관련 회사 등이 압수수색을 당하고 긴급체포를 당하는 공권력의 횡포도 경험했습니다. 


295명의 안타까운 생명의 죽음과 9명이 진도의 차가운 바디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을 확인되는 동안, 저희는 쏟아지는 오보와 압수수색, 신도들의 긴급체포 등으로 따뜻한 봄과 뜨거운 여름을 느끼지도 못하고 차가운 가을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어쩌면 우리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에 하나를 함께 슬퍼하고 안타까워하지도 못하고 온갖 언론과 공권력으로부터 100일이 넘는 사간동안 겪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났습니다. 저희에게도 분명 허물은 있습니다. 많은 신도들이 재판들을 바고 무죄를 받았으나 유죄로 실형을 선고받기도 하였습니다. 비록 세월호와는 무관한 내용이었지만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대한민국의 법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선 안타깝게 생각하고 깊이 돌아보고 있습니다. 다만 유 전 회장님과 그 가족 그리고 일부 신도들만 체포되면 세월호 참사가 해결될 것처럼 수사하고 이를 언론들이 보도했던 것과는 비하여 그 결과들은 너무나 초라했습니다. 사고의 원인도 여전히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사고의 원인을 과적과 고박부실로 단정하고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회장만 잡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처럼 몰아갔으나 그 이후에 사고 관련자들의 어떤 재판에서도 사고의 원인을 명확하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최근 특조위 청문회에서 사고 당시 정부가 제시한 항적도가 조작된 것으로 결론 나는 등 당시 사고 원인을 규정했던 기초 근거들이 부정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지난 2년간 저희와 관련된 수많은 언론 보도들은 상당 부분 정정이나 반론보도가 되었고, 많은 온라인 기사들이 삭제되거나 정정반론보도문이 하단게재 되었습니다. 마치 본 교단이나 개인 재산을 유 전 회장의 것으로 단정 짓고 세월호 참사의 수습비용으로 쓸 것처럼 떠들었으나 대부분 교단이나 개인 재산으로 결론이 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참사의 원인도 여러 재판에서 명확하게 밝혀지지 못했습니다.  


지난 2년, 저희가 겪은 억울함은 당연히 세월호 유가족들의 겪은 아픔과 슬픔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그리고 억울함을 호소할 길이 없어서 모 방송국과 검찰청 등에서 보였던 모습들이 국민들의 정서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지적들도 저희가 돌아봐야 할 부분입니다. 단지 지난 2년 저희에게도 가혹했던 시간들이 세월호 참사와는 무관함을 더 명확하게 하는 시간이었음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제 그 진실이 명확하게 밝혀져서 앞으로 세월호 유가족과 같은 아픔을 겪는 분들도, 저희와 같은 분들도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2주기를 맞이하여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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