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의 이단 정죄사 3 - 교단의 구원파 이단 결의

Author : -관리자- / Date : 2014. 5. 24. 16:47 / Category : About US/오해와 진실

한국 교회는 구원파를 왜 이단이라 하는가?

구원파의 이단 정죄사 3 - 교단의 구원파 이단 결의




오대양사건에 묻힌 교리 논쟁


 1991년 3월, 두란노서원에서 출간한 월간지 <목회와 신학>에 실린‘구원파 교리의 문제점’을 통해 천정웅 교수는 이단 정죄에 대한 교계의 신중한 검토를 제시하면서 기독교복음침례의 교리에 대한 자신의 검토 의견을 이렇게 적고 있다.



 필자는「목회와 신학」으로부터 권신찬 목사가 소개한 기독교복음침례회의 구원관에 관한 글을 읽고 속칭 구원파의 교리에 대한 비판의 글을 기고하도록 부탁받았다. 원고청탁을 받았을 때는 권신찬 목사의 원고를 읽지 않았던 때였으므로 비판의 글을 쓰겠다고 쉽게 허락했다. 며칠 후「목회와 신학」의 담당기자로부터 권 목사의 원고를 받아 읽어보니 평소에 필자가 알고 있었던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 솔직히 말해서 별로 비판할 것이 없었다.


 필자의 추측으로는 초창기의 주장이 그동안 주변의 도전으로 인하여 성경적 근거에 따라 많이 보완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무튼 이런 일은 매우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필자는 먼저 결론부터 내린다면 “기독교복음침례회”속칭 구원파는 함부로 이단으로 정죄할 수 없음을

확인하였다. 내용을 자세히 검토하면 문제될 사항이 있긴 하지만 그것 때문에 이단이라고 정죄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1991년 당시 <목회와 신학>에서는 이단 시비에 휘말린 교회에 대해 변론의 장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게재하는 등, 이단 정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1991년 7월, 오대양 암매장 관련 자수사건이 터지고 오대양과 구원파의 일체설을 주장하는 몇몇 정치인과 이단감별사들의 폭로들을 언론이 여과 없이 보도하자, 한국 교계에서는 탁명환씨와 정동섭 씨 등 이단감별사들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고, 1992년 7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측에서 구원파를 이단으로 규정하게 된다. 그 후로 본 교단은 구원을 지나치게 강조한다고 얻은‘구원파’라는 별명에‘오대양’이라는 오명까지 얻게 되었다.


 한국 교회가 구원파의 이단성에 대해 본격 검토하고 토론할 무렵 일어난 오대양사건으로 인해 본 교단은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고, 본 교단의 교리 논쟁은 오대양사건에 묻혀버렸다. 그 후 지속적으로 구원파를 비방해 오던 이단감별사와 한국 교계는 본 교단에 대한 교리를 검토하는 과정을 생략한 채, 본 교단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단사이비 집단의 범주에 포함시켜 매도해 오고 있다.




기성 교단의 구원파 이단 규정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을 비롯한 국내 63개 교단과 한국복음주의협의회를 비롯한 22개 단체가 가입되어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에서는 2007년 10월에 <이단 사이비 연구 종합자료 Ⅱ>를 통해 이단 규정 기준을 제시했다. 위 자료에 의하면 한기총 이단 대책 위원회는‘한국장로교총연합회’(이하 한장총)의 대책위원회와 함께 각 교단의 이단 사이비 대책 책임자와 실무자를 초청하여 세미나를 개최했다. 그리고 이 세미나를 통해 각 교단의 입장과 사례를 파악하여 종합적인 토론을 거쳐 이단의 용어를 통일하고 범 교파적인 이단 대응에 합의했다고 한다.


 세미나를 통해 정립된 이단 규정의 기준과 개념, 용어 등은 한기총 제15-5차 임원회(2004. 8. 27)에서 채택되었는데 채택된 이단 사이비 규정의 기준은 신구약 성경과 사도신경, 니케아 신조(AD 325), 콘스탄티노플 신조(AD 381), 칼케돈 신조(AD 451)와 종교개혁 전통과 각 교단의 신조이다.


 한기총의 <이단사이비 종합자료 Ⅱ>에서는 한국 교단의 구원파 이단 규정 결의 내용과 시기가 아래와 같이 제시되어 있다.


연도(회기)

결의내용

예장통합

1983 (68회기)

사이비

1992년 (77회기)

이단

기독교대한성결교회

1985년 (40회기)

이단사이비집단

예장 고신

1991년 (41회기)

이단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

1992년

이단

예장 합동

1998년 (830회기)

이단

<표> 구원파에 대한 이단 규정


 한기총에서는 2004년에야 비로소 제15-5차 임원회(2004. 8. 27)를 통해 이단 규정의 기준과 개념, 용어를 채택했는데 그렇다면 그 전에 구원파를 정죄한 기준은 무엇인가? 2004년이 되어서야 이단 규정 기준을 채택한 한국 교단은 새로이 채택한 기준을 잣대로 그동안의 이단 규정을 재검토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2007년도에 발간한 <이단사이비 종합자료Ⅱ>에서 구원파 이단 규정 관련 내용은 1992년 예장 총회 회의록을 단순 요약한 것으로 십 수 년도 더 된 해묵은 자료에 근거를 두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교회 연합단체인 한기총이 새로운 연구나 조사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십 수 년이 지난 특정 이단 감별사의 개인연구 자료에 의존해, 한 교단에 있어서 사형선고와 같은 이단정죄를 연례행사로 가볍게 내려 자료집을 발행, 배포하는 행위는 결코 바람직한 처사로 볼 수 없다. 한기총 같은 영향력 있는 단체가 특정 교회나 개인을 이단으로 정죄할 때는 대상이 되는 교단이나 개인에 대해서 사실 여부와 근거를 확인하는 신중한절차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이단으로 낙인찍힌 교단이나 개인은 말할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되기 때문이다.




다시 시작된 이단 논쟁


 지난 2004년 6월, 예장연에서 한국 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들에 대해 면죄부를 준 <정통과 이단 종합연구서>가 발간되었고, 심상용 목사는 <종교 마피아적 목사 최삼경씨의 한국교회 짓밟기> 책자를 통해 최삼경 목사의 이단 정죄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또한 지난 20여 년 동안 예장통합측 이단 규정의 총 지휘는 최삼경 목사(한기총 이단사이비문제 상담소 소장) 자신이었으며 그의 발간물과 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한 이단 기준을 총회에서는 형식적인 연구만 하고 실질적으로는 최삼경 목사 자신이 이단 규정을 했다고 자백한 내용이 일반에 공개되었다.


 이렇듯 이단이라고 판명된 교단을 옹호하는 책자들이 발간되고, 마구잡이 칼을 휘두르는 이단감별사들의 행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특히 예장통합측 총회는 삼신론자 최삼경 목사에게 이단 연구를 맡겨 한국 교회의 정체성을 흔들어 놓았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본 교단에서도 2007년 9월, 대한 예수교장로회 총회를 포함하여 본 교단을 이단으로 결의한 교단 또는 단체 다섯 곳에 서신을 보냈다. 그리고 본 교단을 이단 사이비라고 결의한 내용이 무엇이며 언제 어디서 어떤 사유로 이단으로 결의했는지 알려달라는 내용의 질의를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에서 이단사이비 대책위원회 위원장 전덕열, 서기 한철완씨 이름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 1992년 제 77회 총회 회의록 일부를 복사한 자료를 보내왔을 뿐, 나머지 단체들은 회신이 없거나 전화로 재차 문의하자 이단이니까 이단으로 결의했다는 무책임한 답변을 하거나 답변을 회피하는 일이 있었다. 사실 본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되는 과정에서 본 교단 측의 신앙 신조나 주요 저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받은 적도 없고, 세간의 오해에 대해 해명할 기회도 전혀 없었기 때문에 본 교단으로서는 본 교단이 왜 한국 교회의 이단이 되어야 했는지 그 이유를 아직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내용과 절차에 대한 문제제기 없이 한 번 이단으로 정죄되면‘영원한 이단’이 될 수밖에 없는 한국 교회의 이단 대처 그리고 이단 정죄 현실은 돌아보아야 할 여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한국 교회는 기독교복음침례회를 이단으로 규정했고, 지금까지 동일한 내용으로 정죄하고 있다. 하지만 본 교단을 이단으로 규정한 예장통합의 연구보고서(제77회 총회/1992년)가 구원파 이단 규정에 있어서 이단판별의 본보기가 되는 유일한 보고서이며, 지금까지 계속 재인용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2004년 1월, 한기총에서 발간한 <이단사이비 종합자료2004> 그리고 2007년 발간된 <이단사이비종합자료 Ⅱ> 두 책자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구원파에 대한 오해와 진실 (기독교복음침례회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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